전경수 무궁화클럽 회장(왼쪽)과 노철환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규욱 서울 관악서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찰조직 분열 책임져야”
전·현직 경찰 공무원을 회원으로 둔 대한민국무궁화클럽은 24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규욱 서울 관악경찰서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관악서장의 전라도 출신 경찰관에 대한 폄하 발언으로 경찰 조직이 분열되고 있다”며 “황 서장은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무궁화클럽은 황 서장의 퇴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관악서 앞에서 1인 시위 등 항의 집회를 할 계획이다. 전경수 무궁화클럽 회장은 “정권이 바뀐 뒤 호남 출신의 정보·수사 경찰들이 지구대로 발령나는 경우가 잦다”며 “경찰의 과잉충성으로 인한 ‘편가르기 인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서장은 지난 8월 중순 보안지도위원회 소속 민간 위원과 경찰 간부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일선 과장들을 지목하며 ‘전라도 ×× 다 잘라버려야 해’ 등의 발언으로 경찰 내부의 반발을 샀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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