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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지방경찰청 “이재현회장 자금 출처는 증여주식”

등록 2008-10-20 19:02수정 2008-10-20 19:20

이병철 회장한테 받아 차명관리
양도세 포탈 혐의 불가피할 듯
씨제이(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재현 그룹 회장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삼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 온 정황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인 지난 8월 뒤늦게 차명계좌를 실명화해, 양도소득세 등을 포탈한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이 보유하던 삼성화재 주식 9만여주를 1987년 이재현 회장한테 증여했고, 1994~1998년 씨제이그룹이 계열분리되면서 이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했다”며 “이 돈으로 지난 2002년까지 임직원 명의의 90여개 차명계좌로 씨제이 주식을 사들여 차명보유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씨제이는 씨제이제일제당, 씨제이엔터테인먼트 등 3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의 지주회사다.

또 이 회장의 차명계좌는 선대 회장의 증여 주식을 종잣돈으로 해 임직원 이름으로 관리하면서, 주로 계열사 주식투자에 활용됐다는 점에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차명계좌와 매우 유사하다. 경찰은 “일부 계좌의 경우 자금관리 담당자의 확인이 용이하도록 차명계좌 주인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비밀번호로 설정된 특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룹 재무팀 전 부장 이아무개(39)씨가 사업가 박아무개(38)씨한테 투자한 100억여원이 이 차명계좌에서 나온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주로 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거래하면서 씨제이 주식과 주식 배당금 등으로 매입한 채권을 처분해 투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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