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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프라임그룹 정·관계 로비 본격수사

등록 2008-10-16 19:42수정 2008-10-16 23:36

백종헌 회장 구속 ‘수사 2라운드’
‘특혜의혹’ 사업장 3곳 압수수색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노승권)는 16일 그룹 계열사에서 400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330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 등)로 프라임그룹 백종헌(56) 회장을 구속했다.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영장실질심사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백 회장의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백 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검찰은 그동안 제기돼 왔던 프라임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도 프라임그룹이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 중인 ‘한류우드’ 사업장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업체 3곳은 프라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한류우드 조성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해 프로젝트를 주도한 업체로, 검찰은 이날 사업 인허가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프라임그룹이 한류우드 조성사업 등 대형 사업에 뛰어들 때마다 당시 정치권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황윤성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며, 이날 압수수색도 증거물 수집 등 기초조사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며 “백 회장의 구속으로 수사의 ‘2라운드’가 시작됐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가 수사 대상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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