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국민행동’ 발족식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가칭 ‘민주수호, 촛불탄압 저지를 위한 비상국민행동’이 15일 발족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촛불집회의 발원지인 서울 청계광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탄압에 직면해 우리들은 개별적으로 싸우기보다는 힘을 모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 정부에 맞서려 한다”며 “촛불을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부당한 공안 탄압에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국민행동은 유모차 부대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부터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사건 등 국가보안법 사건, 집시법, 통신비밀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민주주의적 가치와 직결된 현안 등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또 검·경의 수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와 탈법 사례들을 수집하고 ‘공안탄압 피해자 가족대책위’를 구성하는 한편, 오는 18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안탄압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래군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출범을 선언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새로운 연대기구’(민민련)가 큰 방향에서 시민사회 진영의 담론을 만드는 것이 주요 방향이라면, 비상국민행동은 구체적인 공안 탄압에 맞서는 체계”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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