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 아티사리(71·사진)
나미비아 등 국제분쟁 중재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71·사진)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10일(현지시각) “지난 30여년 동안 여러 대륙에 걸친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그가 들인 공로를 인정해 상을 준다”고 밝혔다.
1937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아티사리는 1973년 탄자니아 대사로 국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1994~2000년에 핀란드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1990년 나미비아공화국 독립 과정에서 중요한 몫을 맡았고, 북아일랜드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의 뿔’이라 하는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 등에서도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아티사리는 노르웨이 <엔아르케이>(NRK)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티사리는 상장과 함께 1천만크로네(약 2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는 샘 넌 전 미국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미국 상원의원 등 197명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평화상 후보자들보다 16명이 많고, 2005년 최고 기록인 199명에는 조금 못 미친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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