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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0년전 사라진 전차의 화려한 귀환

등록 2008-09-21 21:39

중국 톈진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의 모습. 성남시 제공
중국 톈진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의 모습. 성남시 제공
이용 편하고 친환경적
울산·판교 본격 추진중
1968년 11월30일 자정 서울에서 한 교통수단이 자취를 감췄다. 1899년 5월17일 개통된 뒤 69년 6개월13일 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실어날랐던 전차였다. 40년 동안 한국 도시에서 사라졌던 전차가 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21세기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 부활하려 하고 있다.

현재 전차 도입이 가장 진척된 울산시는 2010년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개통과 2012년 울산 혁신도시 건설 등에 따라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차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국·시비 4690억원을 들여 놓이며, 동해남부선 효문역~울산역~삼산로~문수로~울산대~굴화(15.95㎞)를 오가게 된다. 울산시가 노면전차를 선택한 것은 모노레일과 같이 고가 위에 전차를 건설하면 도시 미관이나 주변 지역의 생활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도심 구간은 아니지만, 경기 성남시는 최근 판교~분당 새도시를 잇는 노면전차 사업을 민간제안 방식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판교~분당 새도시 16㎞를 잇는 이 노면전차는 2014년께 완공할 계획인데, 현재 유럽과 중국 톈진에서 운행 중인 모델 도입을 추진 중이다. 2013년 입주 목표인 위례 새도시(송파 새도시)에도 노면전차 도입이 검토 중이다.

전차는 도로에서 바로 타고 내릴 수 있는 버스의 장점과 대기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적인 지하철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또 전차는 한 차로를 온전히 차지해 자동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프랑스와 미국의 도시에서도 한때 사라졌던 전차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차 노선을 운영하는 데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아직 남아 있다. 경기 고양시는 애초 노면전차 도입을 검토했지만 수송 효율이 떨어지고 다른 교통수단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고양시 육동근 교통전문위원은 “이미 자가용과 버스 위주로 도로망이 발달한 상태에서 전차는 수송량과 노선의 다양성에서 시내버스보다 떨어질 수도 있어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울산 성남/박임근 김광수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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