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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동화 극복’ 런던 도클랜드가 대표적

등록 2008-09-07 19:10수정 2008-09-08 15:42

영국 런던의 도클랜드는 도시재생의 효시이자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양재섭 연구위원 제공
영국 런던의 도클랜드는 도시재생의 효시이자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양재섭 연구위원 제공
[공동화 현상을 넘어 도심 르네상스]
① 도심 공동화와 재생
‘도시재생’이란
한국 8개 도시 5년간 200조 사업 규모

‘도시재생’이란 2차 세계 대전에 이후 선진국 도시에서 급속히 나타난 교외화(도시확장)와 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개념이다. 급속한 도시화를 겪은 한국도 1980년대 이후 나타난 도심의 쇠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도시재생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시재생 정책이 도입된 곳은 영국이다. 산업혁명을 선도한 나라였으나, 2차 대전 뒤 런던의 도클랜드, 맨체스터, 리버풀, 셰필드 등 주요 공업·항만 지역에서 급속한 쇠퇴가 나타났다. 더욱이 80년대 등장한 대처 정부는 사양산업인 제조업·광업 등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폐업 등을 통해 주요 공업·무역 도시 지역을 더욱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도시재생’ 사업이며, 특히 런던의 도클랜드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사업은 도시재생의 가장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양재섭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런던 도클랜드의 경우는 제조업의 쇠퇴와 컨테이너의 발달로 인해 항만의 창고, 부두, 사무시설이 거의 폐허가 됐고, 이것은 경제 침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영국은 도클랜드를 주거·상업·업무·문화 등 복합기능을 가진 지역으로 재생시켰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도시들의 도심 쇠퇴와 공동화가 도시화가 절정에 이른 1980년대 전후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 도심 개발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1970년대 시작한 서울의 강남 개발이며, 1990년대 이뤄진 대전의 둔산, 광주의 상무 지구 개발 등도 이어졌다. 이런 신도심 개발은 인구나 산업시설,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서울 등 수도권 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영국 런던의 도클랜드.
영국 런던의 도클랜드.
그러나 인구 등 도시 규모가 한정된 지방 대도시에서는 거의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왔다. 공공기관, 상업·업무·주거·문화·교육 등 기능이 모두 빠져나간 원도심은 유령도시나 노인·빈민들의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남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유럽에서는 오랜 동안 기성 시가지에서의 재개발이 이뤄진 데 비해, 한국은 개발의 편의성이나 규모 때문에 신시가 방식이 선호돼, 현재는 유럽의 도시보다 더 심각한 도심 쇠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해양부와 지방정부들은 도심재생을 위한 조처로 2006년~2007년 전국 주요 도시에서 41개의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를 지정했으며, 이 가운데 서울 종로구·중구 세운상가, 대전 동구 대전역세권, 대구 동구 동대구역세권, 부산 영도구 영도제1지구 등 7개를 시범 지구로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 기반 시설 확충, 도시기능 회복 등을 추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또 지난 해 1월 ‘도시재생사업단’을 출범시켜 2013년까지 15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찾는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의 주요 8개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도시재생 사업의 규모는 2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4대 도시 옛 도심 인구 변화
전국 4대 도시 옛 도심 인구 변화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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