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자랑스럽지만 해단식은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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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이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환영행사가 열린 서울광장 주변에서 거꾸로 든 태극기를 드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남성 1명이 연행됐다.
아고리안 등 누리꾼 50여명은 “우리 선수들은 무척 자랑스럽고 환영하지만, 올림픽 해단식 행사는 다분히 정치적인 쇼”라며 태극기를 거꾸로 들고, 국민환영대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한국과 러시아 여자 핸드볼 경기를 응원하면서 태극기를 거꾸로 든 것을 비꼬려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다음 아고라 등에는 이날 ‘태극기 거꾸로 들기 시위를 벌이자’는 누리꾼의 제안이 올라왔다. 그러나 경찰은 ‘태극기를 거꾸로 들었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이들의 행사장 출입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소란이 일었다. 경찰은 7시15분께 퍼포먼스를 벌이던 남성 1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경찰관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아무개(25)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다”며 “대통령을 비꼰다는 이유로 행사장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연행까지 당하니 어이없고 분하다”고 말했다. 글·영상/ 김도성피디 kds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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