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급 중단 첫날 반응
“저건 기득권 언론사의 횡포요 담합이라고 왜 당당하게 검찰이 조사를 못하는지 모르겠네.” (마지막축복)
“드디어 한국에 청정구역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영광과 축복’이 있으라.”(참사랑)
조·중·동이 포털 <다음>에 뉴스공급을 중단한 7일, 다음을 주로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대체로 “아쉬울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뉴스공급 중단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협박이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다음 토론방 아고라 ‘언론방’에는 조중동이 기사를 끊으면 사이트가 더 활성화된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의견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아이디 ‘인연’은 “열심히 안사기, 열심히 안보기”를 통해 이 기회에 조중동이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자고 했다. ‘내일은희망’은 “조중동의 기사제공 거부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범법행위”라며 “개별적으로 결정했다면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 위반’이고 3사의 사전모의가 있었다면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vision’은 “마치 말안듣는 보급소에 신문 공급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것 같다”면서 “뉴스 공급을 끊어도 링크로 볼 수 있기 때문에 80년대식 윽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의 조중동 눈치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메인뉴스 화면에서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기사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리꾼 ‘noran’은 ‘다음뉴스에 한겨레도 안보인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중동 기사 없는 청정지역이라고 환영했더니 한겨레, 오마이뉴스까지 제목이 노출된 기사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다음 쪽은 “특정매체를 뉴스편집에서 자의적으로 배제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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