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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입 즉시 세계2위 미쇠고기 수입국

등록 2008-05-30 19:14수정 2008-05-30 23:45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정량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정량
미 육류수출협회, 공짜여행 등 할인점 공략
미국 육류수출협회(이하 협회)의 ‘한국 쇠고기 시장’ 보고서는 미국 육류수출업자들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또 얼마나 ‘밝게’ 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애초 수입이 중단되기 전인 2003년 당시 한국 시장은 일본, 멕시코에 이은 세계 3위의 미국 쇠고기 수입국이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수입이 재개된다면 한국 시장은 단숨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전망한 2014년 39만t이라는 한국 수출 물량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쇠고기 소비량(36만9천t)보다 많은 양이다.

협회는 목표 달성 방안으로 한국의 수입업체들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 식당 등을 잘 활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쇠고기는 일단 보고서에서도 언급된 ‘코스카’, ‘이네트’ 등 5대 메이저업체를 비롯한 20여개의 수입업체들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이들은 크게 할인점·소매점(정육점) 등 유통업체와 고깃집·호텔·패밀리레스토랑 등 요식업체 두 방향으로 쇠고기를 판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할인점에서 20%, 정육점 등에서 15%, 식당 쪽에서 65% 정도를 소화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주요 수출국에는 지사를 두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데,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한국에서도 수입이 중단되기 전과 지난해 잠깐 수입이 재개됐을 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의 핵심 공략 대상은 한국의 할인점들이다. 전국에 5만여곳이나 있는 소규모 정육점들은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지만, 360여곳에 있는 할인점들은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할인점에서 시식 행사를 할 때 시식 물량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시식 코너의 판촉사원도 내려보낸다. 또 전단지 등 광고 비용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들의 마케팅 활동 가운데는 할인점의 육류 구매 담당자들을 초청해 미국의 목장·도축장 등을 견학하는 ‘공짜 여행’을 시켜 주는 것도 있다. 지난 3월에도 협회가 8박9일 동안 국내 대형 할인점 육류 구매 담당자들을 초청해 일본과 미국을 다녀온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협회는 정육점 등 소매점들에도 판촉 지원을 하는데 할인점처럼 물량·인력을 지원하기보다는 양념소스 같은 소규모 증정품을 지원하는 형태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육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할인점들이 미국 쇠고기 판매에 몸을 사리면서 미 육류수출협회가 소매점 쪽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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