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 “효력정지·위헌소송”
민주노총 “미 쇠고기 출하 저지”
민주노총 “미 쇠고기 출하 저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9일 오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시 강행은 온국민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거리투쟁과 법적 대응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고시효력 가처분 신청 및 위헌소송’을 위해 범국민 원고인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또 이날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국민심판 촛불대행진’을 연 것을 시작으로, 매일 저녁 촛불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토요일인 오는 31일에는 10만명 집결을 목표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국민무시 이명박 정부 규탄 범국민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부산·광주·대전·전주·대구 등 지방에서도 29일 각 지역 대책회의별로 일제히 고시 강행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은 경기 용인시 강동 제2냉동창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14개 냉동창고에 보관된 미국산 쇠고기 출하 저지를 위해 비상대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화물연대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가 실린 것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는 운송을 거부하기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 3천t 이상이 보관돼 있는 부산항에서도 실력 저지를 준비 중이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6월2일께 수입 위생조건이 관보에 게재될 것으로 예상돼, 6월1일 저녁 7시부터 6월2일 오후 6시까지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운송 원천봉쇄를 위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집회에는 영남지역 한우협회·농업경영인연합회·농민회 등 농민단체까지 참여한다.
60여 대학 대학생들은 31일부터 이틀 동안 마로니에광장 등에서 ‘한국대학생대회’를 연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유통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에 들어가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