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전량 한우로 전환…“국내 축산업계 보호조치”
군 장병들의 식탁에서 수입 쇠고기가 사라진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각 군 및 방위사업청, 농협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급양관계관 회의를 열고 호주 및 뉴질랜드산 수입 쇠고기의 추가 구입을 중단하고 오는 8월부터 국내산 쇠고기로만 장병들의 식단을 편성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7월까지는 이미 구입한 호주 및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국산 쇠고기와 함께 배급할 것"이라며 "배급 쇠고기를 전량 국내산으로 전환함에 따라 늘어나는 비용은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집행 잔액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의 이같은 방침과 관련, 일각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논란과 연관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국방부는 이를 일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에 구입하던 호주 및 뉴질랜드산 쇠고기도 구입을 중단하는 마당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축산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현재 군은 장병 1인당 하루에 35g의 쇠고기를 급식하고 있는데 이 중 15g은 국내산, 20g은 수입 쇠고기로 충당하고 있다. 수입 쇠고기는 전량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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