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은 6일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3개 국책연구기관장 가운데, 일괄사표를 낸 기관장 18명의 재신임 여부에 대해 “현재 결정된 것은 없지만 대체로 상당수가 유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책연구기관장이 연구원을 운영하는 경영자라는 측면에서 연구성과 등을 봐서 (유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국책연구기관장까지 일괄사표를 받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기관장은 일반 연구원이 아니라 국책연구기관을 경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표를 받은 다음에 재신임을 묻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 밖에 이종오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일부에서 (사표 제출을) 강요했다고 하는데, 이 전 이사장은 제 고등학교 선배로 강요할 사이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총리실은 지난달 22일 이종오 전 이사장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19개 국책연구연구기관장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며 일괄 사표를 종용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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