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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트북 배터리 사고’ 또 터졌다

등록 2008-02-24 20:32

2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돼 배터리가 녹아내렸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돼 배터리가 녹아내렸다. 연합뉴스
‘삼성 센스 p10’ 2002년 출고제품
“연기 나더니 순식간에 녹아내려”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로 폭발하거나 눌어붙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오후 1시23분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가정집에서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로 녹아내렸다. 소방서에 신고한 정아무개(34·여)씨는 “베개 위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서너 시간 가량 사용하던 중 노트북 아래 쪽에서 연기가 나더니 배터리가 순식간에 녹아내려 이불을 태웠다”고 말했다. 이 노트북은 삼성전자 ‘센스 p10’ 모델로 2002년 출고된 제품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서울 성동구에서 한 대학원생이 사용하던 엘지전자 노트북이 과열로 눌어붙어, 엘지전자가 해당 모델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엑스노트 Z1-A2007’ 모델로, 배터리는 엘지화학에서 생산했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배터리가 과열되면서 접합부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 결함 여부는 동일제품을 수거해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엘지전자 ‘Z 시리즈’ 모델은 지난달 8일에도 대기 상태로 가방에 보관하던 중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폭발하는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엘지전자와 엘지화학은 한국전기연구원와 함께 벌인 조사 결과 “비정상적 고온 상태에서 외부 충격이 가해져 배터리가 폭발한 단발성 사고”로 결론짓고 해당 제품의 리콜 등 사후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2003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휴대전화·노트북 배터리 폭발·발화 사고는 50여건에 이른다. 소비자안전센터 위해분석팀 담당자는 “수천만대에 이르는 배터리 생산 대수에 견주면 사고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며 “지금까지 특정 모델의 배터리 전체가 불량으로 판정나 리콜을 권고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철완 전자부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노트북용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이온전지(액체형)로 외부의 강한 열이나 충격으로 발화해 녹아내리거나 눌어붙는 경우가 있다”며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과열로 문제가 생긴다면 보호회로 등 안전장치에 구조적 결함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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