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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 회장 ‘분신’…경영권 승계 등 ‘총감독’ 지목

등록 2008-02-14 23:17수정 2008-02-15 10:47

이학수 부회장은?
이학수 부회장은 삼성의 돈줄과 정보를 관리하는 이건희 회장의 분신과 같은 인물이다. 그는 1971년 삼성에 입사한 뒤 제일모직 경리과를 거쳐 82년 이병철 선대 회장 때 회장 비서실 팀장으로 발탁돼 그룹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 97년부터 비서실장에 오른 뒤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 등으로 직함만 바뀌었을 뿐 지금까지 이건희 회장의 전도사로 그룹 경영을 총괄해 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 일가의 재산 관리뿐 아니라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그룹의 투자 계획, 주요 사장단 인사를 사실상 좌우한다. 삼성을 둘러싼 온갖 불법·편법 의혹에도 예외 없이 그가 등장한다. 특검이 수사 중인 삼성의 불법 경영권 승계,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도 그가 ‘총감독’으로 지목된다. 김용철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관련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구조본이 증인과 증언을 통째로 조작했다”며 “이때 김인주 사장이 집행했고 이학수 실장이 지휘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삼성이 그의 소환을 이건희 회장을 부른 것과 비슷한 무게로 받아들이고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이 회장의 방패막이 노릇을 해 왔다.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그는 “이 회장의 개인 돈 385억원을 독자적으로 판단해 건넸다”고 진술해 이 회장을 철저히 보호했다. 2005년 이른바 ‘엑스 파일 사건’에서도 검찰 수사를 받으며 이 회장에게 불똥이 튀지 않도록 애를 썼다. 이번에도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 대해 철저한 방어막을 칠 것으로 보인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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