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념·사회현안 인식 태도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40대는 이념적 성향, 지향하는 미래상은 물론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에서도 가장 평균적인 태도를 보였다. 40대의 35%가 자신의 이념성향을 ‘중도적’이라고 답해 모든 나이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 시장, 규제, 복지에 대한 태도 등 이념을 드러내는 각종 지표에서도 40대는 정확히 모든 세대의 중간에 위치해 있었다.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사이에서 균형추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제적 안정에 대한 바람만은 다른 어떤 세대보다 높았다. 장기적 국가목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40대의 77.1%가 ‘높은 경제성장 유지’라고 답했다.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압도적(74.1%)으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투표 경향에서도 확인된다. 2002년 대선에서 40대 가운데 둘 중 한 명(47.4%)이 노무현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2007년 대선에서는 40대의 52.9%가 이명박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40대는 그 이유를 노무현 정부가 경제를 망쳤고(48%),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살릴 것(66.8%)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를 지지한 이유가 이념 때문이라고 답한 40대는 2.4%에 그쳤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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