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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오전·오후 압수수색 어떤곳?

등록 2007-11-30 20:10수정 2007-11-30 23:11

삼성증권 본사…임원계좌 매매자료 보관
SDS데이터센터…계열사 전제 e메일 보존

1992년 국제증권을 인수해 출범한 삼성증권은 2000년 삼성투자신탁증권(옛 동양투자신탁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 삼성그룹을 배경으로 국내 대표 증권사로 급성장했다. 최근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삼성증권을 자기자본 15조원, 매출 연 10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세계 10대 증권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계열사 가운데 첫번째로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가 삼성의 비자금 창구로 지목한 우리은행의 전임 행장 황영기씨가 삼성증권 사장 출신이다 보니 삼성증권의 비자금 연루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금융회사는 비밀 보호가 생명이라 할 수 있는데,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고객 이탈도 예상된다.

검찰이 이날 삼성증권 본사의 전략기획실과 임원실, 또 수서의 전산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본사에는 주식 매매 기록 중 주요 사항과 관련된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또 수서의 전산센터에는 증권계좌의 매매 기록이 빠짐없이 집적돼 있다.

검찰이 삼성증권 본사와 함께 압수수색한 과천 삼성에스디에스 이데이터센터는 구미 센터와 함께 삼성 계열사 전체 직원들이 쓰는 모든 전자우편 등을 자동 복사한 뒤 보관하고 있다. 천재지변 등에 대비한 것이다.

김회승 김경락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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