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s삼성 일가의 고가 미술품 구입을 중개한 것으로 지목된 서미갤러리에 지난 28일 밤 그림 7점이 옮겨지고 있는 모습을 담은 <한국방송> 뉴스 장면. 한국방송 홈페이지
올 2월 168억어치 사…FT “리히터 작품 2배 가격에 매입”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를 대신해 해외 유명작가들의 고가 그림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미갤러리가 올해 2월 영국 런던에서도 870만 파운드(약 165억원) 어치에 달하는 고가 미술품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2월13일치에서 “지난주 런던 소더비 경매소에서 열린 인상파, 현대미술 작품 판매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바이어들이 주목을 받았다”며 “최고 바이어는 한국의 서미갤러리로, 게르하르드 리히터의 대형 추상화를 27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미갤러리가 거의 6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아니쉬 카푸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윌렘 드 쿠닝 등의 작품들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소더비의 인상파·현대미술 경매에서 서미갤러리가 가장 큰 손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서미갤러리가 낙찰과정에서 세계 최대 미술품 딜러인 미국 래리 가고시안보다 종종 더 높은 가격을 부르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 2월10일치에서 “게르하르드 리히터의 추상작품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추정가보다 두배나 비싼 가격에 워홀과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산 한국의 서미갤러리에 팔렸다”고 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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