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학자 일동'은 22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제대로 된 특검법을 제정해 삼성 불법 비자금 의혹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전 공정거래위원장 강철규 서울시립대 교수,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정우 경북대 교수, 고려대 장하성 경영대학장,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 등 100여명의 경제학자가 서명했다.
이들은 "삼성의 가공할 만한 로비력과 지배력은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 뒤에 전개되는 사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철저한 조사를 미룬 채 시간을 벌어주고 있으며 청와대는 고위공직 부패수사처 설치에 관한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특검법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진보연대도 이날 낮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구속수사하고 제대로 된 특검법을 만들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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