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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 떡값 명단에 현직 대법관도 있다”

등록 2007-11-01 21:16수정 2007-11-03 14:01

천주교사제단 5일 2차 회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은 1일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사제단에 공개한 ‘삼성 떡값 리스트’에 판사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김 변호사로부터 삼성의 ‘떡값’을 받은 법조인들의 명단을 넘겨받았으며, 이를 공개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명단에는 검사들뿐 아니라 고위 법관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사제단은 또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건희 삼성 회장의 로비 지침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문건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 문건은 로비 때 고려해야 할 이 회장의 지시를 담은 것으로, 삼성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기자회견 때 삼성이 비자금을 어떻게 조성하는지 구체적인 설명도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범국민대책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제단의 ‘떡값 판사’ 발언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대학 혹은 연수원 임관 초임 때부터 삼성으로부터 관리를 받은 사람들은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제규 기자 unj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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