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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 비자금’ 계좌 의혹에 우리은행 어수선

등록 2007-10-29 22:43수정 2007-11-03 14:09

삼성 의식 극도로 말아껴...'의문 털고가야' 반응도
삼성그룹의 거액 비자금 주장이 불거져 나온 29일 우리은행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우리은행 홍보실 직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기자들의 확인 전화에 시달렸다. 본점에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삼성의 비자금에 대해 얘기했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전 삼성그룹 비자금 관련 보고를 받았다. 박 행장은 보고를 받은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삼성그룹이 최대 고객인데다 금융실명제 위반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말을 극도로 아꼈다. 홍보실 쪽은 “금융실명제법의 비밀 거래 보장 원칙에 따라 삼성그룹과 거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한 부행장은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 중에 있다”며 “실무진에서 정확한 보고서를 보내오면 이를 파악한 뒤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점 업무 처리를 감사하는 우리은행 검사실 쪽도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검사실 간부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맞지만, 지금은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 구체적인 조처를 준비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삼성그룹 비자금 논란에 휩싸여 은행 영업이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삼성그룹 때문에 우리은행의 투명 경영이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며 “이번 기회에 의문점들을 모두 털고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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