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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구의원 ‘연봉 65% 인상’ 눈치작전

등록 2007-10-28 20:19수정 2007-10-29 00:07

서울 구의원 의정비 인상 추진 현황
서울 구의원 의정비 인상 추진 현황
9개구 ‘평균 2천만원 이상’ 목표치 설정
여론 의식해 “다른 구 결정 보고 정해”
서울 강남구가 내년 구의원 의정비를 올해보다 55.7% 올리기로 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다른 9개 자치구들은 이보다 큰 폭인 평균 65%대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9개 구의 ‘의정비 인상 심의위원회’가 구의원들의 내년 의정비 인상 목표치를 설정해놓고 있었다. 9개 구의 구의원 평균 연봉은 올해 3269만원 수준이지만, 내년 목표액은 평균 5396만원이다. 무려 65%에 이르는 인상률이다.(표)

하지만 각 구가 주민 1000∼1500명 가량씩을 상대로 진행 중인 여론조사에서는 의정비 인상에 비우호적인 응답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 밝히길 꺼린 한 구청의 과장은 “우리는 5000만원대 후반을 목표액으로 제시했는데 ‘너무 많다’는 여론이 80%를 훌쩍 넘었다”며 “이대로 결정했다가는 욕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청의 의회협력팀장도 “여론조사 결과 의정비를 올리지 말고 그냥 가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런 여론을 고려한 탓인 듯, 이미 결정을 내린 강남구를 뺀 나머지 24개 구는 오는 31일 의정비 인상 법정 시한에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각 구 담당자들은 “다른 구에서 얼마나 올리는지 지켜보고 우리도 올리려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고 입을 모았다.

심의위원들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이 없어 눈치작전을 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강북에 위치한 한 구의 심의위원은 “(의정비를) 구청 국장급 연봉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황당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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