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연극학부 부교수로 임용된 이윤택씨
방통대 초등교육 2년이수
“우리 연극사에서 ‘보수정통’의 맥을 잇는 동국대가 제게 문을 열었다는 것은 학벌을 중시하는 대학 사회도 변하고 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가방끈’ 짧은 사람도 제도권 안에서 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제2, 제3의 이윤택이 나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문화게릴라’ 이윤택(55) 서울예술단 대표감독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예술대학 연극학과 부교수로 임용됐다.
동국대는 24일 대학본관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감독을 포함한 16명을 2007년 2학기 신규 교원으로 임용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2년 이수한 게 학력의 전부인 이 감독은 그동안 학사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후학을 양성할 수 없는 학벌 위주의 세태에 대해 지적해왔다. 이 감독은 2004∼2005년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서울예대와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연극원, 성균관대 등에서 강의를 해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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