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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성적 170점 -> 770점 변조해 사무관 승진
서울시의 한 6급 직원이 점수를 크게 올린 변조 토익성적증명서 등을 내고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직위해제됐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정기 인사 때 5급 기술직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아무개씨가 인사자료로 낸 토익성적증명서와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이 변조된 것을 확인하고 최근 이씨를 직위해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감사 결과, 이씨는 지난해 11월 치른 170점짜리 토익성적표를 770점으로 고치고, 아들의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 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관실의 윤기환 조사팀장은 “자격증과 성적증명서를 스캔한 뒤 포토샵을 사용해 고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토익성적증명서로 0.25점,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으로 0.5점 등 모두 0.75점의 가점을 얻었다. 마채숙 인사기획팀장은 “승진 후보자에 들어가는데 (변조된 서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는 현재 직원들이 인사자료로 낸 각종 외부기관 인증서류를 해당 기관에 문의해 진짜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인증서류가 30여가지의 자격증과 어학성적증명서 등 모두 1만여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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