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프레닝 관계자 출석 불응”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 관련 고소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7일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관련한 고소사건들의 수사결과를 사건이 종결되는 대로 그때그때 공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 진도가 빠른 일부 고소사건의 수사 결과는 한나라당 경선날인 19일 이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검찰 고위 간부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공안부가 나눠서 하고 있는 고소사건들이 사건의 성격은 물론 수사 진행 속도가 달라서 한꺼번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형사처벌 대상자를 기소하거나 불기소 결정을 내릴 때 자연스럽게 수사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간부도 “지금 수사는 제각기 다른 수사다. 따라서 서로 다른 수사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식은 아니고, 수사가 진척되는 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특수부나 공안부나 현재 검증 관련 수사를 하는 평검사·부장검사 모두 ‘경선 전에 발표할 각오로 수사하자’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에서는 참고인들의 비협조로 물리적으로 경선 전 발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전에 어떤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지는 이번 주말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후보 관련 명예훼손 사건과 이 후보의 개인정보 유출 부분 수사는 많은 진척이 있지만, 이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홍은프레닝이나 ㈜다스 일부 관계자들이 검찰에 출석을 하지 않아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이 지난 7일 “이 후보와 관련한 감사원 자료를 부정하게 열람했다”며 감사원과 김동철 의원에 대해 업무상 비밀유출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에 배당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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