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위 조사…경기도·농협 뒤이어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부패 행위로 파면·해임당하거나 퇴직한 공직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찰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규모를 고려해 비위 면직자 비율로 계산하면 국세청이 가장 높았다.
18일 국가청렴위원회가 2002년 1월 이후 공공기관 566곳의 비위 면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찰청이 3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국세청 85명, 경기도 73명, 농협중앙회 72명, 서울시 66명 차례로 나타났다. 정원 대비 비율은 1000명당 4.71명인 국세청이 가장 높았고, 농협중앙회(4.28명)와 경찰청(3.12명)이 뒤를 이었다.
직급별로는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1.1%, 6급 이하가 61.5%를 차지했다. 또 분야별로 보면 경찰(18.2%), 예산·회계(17.4%), 건축·건설(15.6%) 차례로 비위 면직자의 비율이 높아, 대민 업무에서 비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위 면직자의 수가 2002년 358명에서 2006년 280명으로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비위로 ‘파면’된 공직자의 비율은 2002년 24.6%에서 2006년 43.9%로 늘어났다. 징계 수위가 그만큼 무거워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국가청렴위는 밝혔다.
청렴위는 “중앙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뇌물·향응 수수가, 교육 및 공직 유관단체는 공금 횡령·유용이 비위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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