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들녘에 평화를 기원하며 세워진 조형물 ‘파랑새’ 너머로 14일 오후 저무는 해가 햇무리를 만들었다. 파랑새는 최평곤 작가가 대추리의 평화를 기리고자 엮어 만든 대나무 조형물이다. 대추리 주민들은 정부와 합의대로 이달 말 정든 고향을 떠나지만, 그들이 간직했던 ‘평화의 꿈’은 ‘햇무리’만큼 눈부시다. 사진 속 햇무리는 강한 광선이 카메라 렌즈를 통과하며 산란해 생겼다.
평택/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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