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한 재개발 지역에 독극물이 든 음료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7일 새벽 송파구 문정2동 비닐하우스촌 96가구에 성분을 알 수 없는 독성물질이 담긴 요구르트와 우유 등이 배달돼 수사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지역 주민 다수는 독극물이 든 음료를 마시지 않았지만, 강아무개(40)씨 등 3명이 이를 마신 뒤 혀가 굳고 토하는 증세를 보여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이를 신고한 마을 부녀회장 오향순(52)씨는 “27일 새벽 5시반께 남자 한 명이 마을을 돌며 요구르트를 배달하는 것을 주민이 목격했다”며 “수거한 요구르트병에서 농약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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