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공항에서 일어난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공항경찰대는 1일 납치범에 의해 감금됐다 탈출한 경기 용인 ㅎ골프장 사장 강아무개(59)씨가 감금된 상황에서 친척 ㅇ씨와 통화를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ㅇ씨가 범행 배후에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ㅇ씨는 강씨와 통화한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지난 2월28일 밤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ㅇ펜션에서 납치 용의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한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납치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범인 중 한명이 휴대전화를 건네줘 통화를 해보니, ㅇ씨가 ‘어디냐’, ’어떻게 할래’라고 물어와 ‘잘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가세로 인천공항경찰대장은 “골프장 운영권 문제로 평소 강씨와 ㅇ씨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ㅇ씨를 범행의 배후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납치에 이용된 카니발 승합차를 빌린 한아무개(50)씨 등 7∼10명 정도의 인물이 범행을 같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한씨의 행방을 쫒고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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