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독립유공자 후손 ‘시름 달랜 3·1절’

등록 2007-03-01 19:08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1일 오후 최초의 항일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게오르기(가운데)씨의 서울 안암동 하숙집을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게오르기씨가 소장하고 있던 허위 선생 관련 책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1일 오후 최초의 항일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게오르기(가운데)씨의 서울 안암동 하숙집을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게오르기씨가 소장하고 있던 허위 선생 관련 책자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정착금 지급 약속에 의사 진료
특별귀화자들 오랜만에 ‘미소’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격심사 절차를 일원화해 기간을 단축하기로 한 국가보훈처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7월 특별귀화한 33명의 독립유공자 후손 가운데 처음으로 허게오르기(63)·블라디슬라브(56)씨 형제가 2일 정착금을 받게 됐다.

이들은 최초의 항일 의병장인 왕산 허위(1854~1908,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 선생의 손자들이다.

게오르기씨는 정부의 한 기관에서 비정규직 강사로 일하면서 버는 한달 40만~100만원으로 아들과 함께 서울 안암동 대학가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동생 블라디슬라비씨 역시 교회에서 마련해준 전셋방에 기거하며 공장에서 노동일을 하고 있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3·1절을 맞아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암동에 사는 게오르기씨의 하숙집을 찾아 위로했다. 박 처장은 “그동안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정착금 지급절차가 지연된 데 대해 사과한 뒤 “(정착금) 4500만원이 곧 지급될 것”이라며 정착금 지급 방침을 전달했다. 게오르기씨는 “고맙다”고 인사했다.

독립 유공자 한용발 선생의 외손자 최영규(누은 이)씨가 1일 오전 서울 신길동 집에서 최용규 원내대표 등 통합신당모임 의원들과 함께 방문한 최유행 영도한의원 원장(왼쪽)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최씨는 심한 당뇨를 앓고 있다. 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독립 유공자 한용발 선생의 외손자 최영규(누은 이)씨가 1일 오전 서울 신길동 집에서 최용규 원내대표 등 통합신당모임 의원들과 함께 방문한 최유행 영도한의원 원장(왼쪽)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최씨는 심한 당뇨를 앓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그의 국내정착을 돕고 있는 조카 허벽(73)씨가 “(할아버지의) 고향인 구미에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 처장은 “기념사업회와 얘기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대답했다. 박 처장은 쌀 20㎏짜리 2포대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박 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대책에 대해 “친일파 재산을 환수해 유공자 후손들을 도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용규 원내대표, 이종걸 정책위의장,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등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오전 11시께 또다른 특별귀화자인 김선숙(37)와 정춘애(34·김선숙씨의 올케)씨가 함께 일하는 식당(서울 여의도)을 방문했다. 김씨는 3·1 지역만세운동을 조직했던 김도치(1874~1927, 1983년 대통령표창 추서) 선생의 손녀다. 최 의원 등은 “정작 3·1절에 어려운 생계 때문에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용발 선생의 외손자로 특별귀화해 극심한 당뇨를 앓고 있는 최영규씨 가족을 방문해 진료를 돕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