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군 공군기지 때문에 비행이 제한됐던 경기 오산 상공의 항로를 민간 항공기도 이용할 수 있게 돼, 일부 국내·국제선 항공기의 비행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오는 19일부터 △미군 공군기지의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 △공휴일 및 토요일 △평일 저녁 6시 이후 등에 오산 상공의 공동 사용이 가능하도록 미 제7공군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광주 등지를 출발해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국내선 항공기는 4분30초, 동남아시아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는 11분 가량 비행시간이 단축된다고 항공청은 밝혔다. 항공사 전체로 보면, 비행시간은 한해 14만여시간이 단축되고 155억원 상당의 연료 절감 효과도 보게 된다.
현재 오산 공역은 군 항공기와의 충돌 방지 등을 위해 민간 항공기의 비행이 제한돼, 인천·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민간 항공기는 오산 동쪽으로 우회해 비행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