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 해역, 남쪽 어민 피해 없어
서해 연평도 인근의 북한 해역에서 남쪽 모래운반선과 북쪽 어선이 충돌해, 북쪽 어민 3명이 실종됐다. 우리 선원 10명이 타고 있는 모래운반선은 사고 조사를 위해 해주로 예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저녁 6시5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북쪽 5.1마일(북방한계선 북쪽 3.7마일) 해역에서 전남 목포 선적 모래운반선 503현성호(1538톤급·선장 이정복·57)가 북쪽 어선(5톤급)과 충돌해 북쪽 어선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북쪽 어민 3명이 실종되고 1명은 현성호에 구조됐다. 현성호에 타고 있던 남쪽 선원 1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성호는 이날 오후 6시께 해주에서 북한산 모래 3576톤을 싣고 출항해 군산으로 가던 중이었으며, 사고 뒤 북쪽 도선과 연결돼 해주로 예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서는 북쪽 어선 50여척이 실종자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북쪽 해역이어서 우리 해경 경비함 등은 사고 해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조류가 남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실종자가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역으로 표류할 가능성을 고려해, 우리 경비함 등이 북방한계선 인근에 전진 배치돼 있다.
해경은 사고 당시 파고가 0., 가시거리는 3마일로 기상 상태가 좋았던 점으로 미뤄 악천후에 의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애 기자, 연합뉴스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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