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길거리에서 60대 할머니를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힌 주한미군 2사단 ㄱ(23) 이병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ㄱ 이병은 지난 14일 새벽 5시30분께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퇴근하던 청소부 이아무개(67)씨의 얼굴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미군 병사의 파렴치한 행동에 분노를 느낀다”며 “주한미군을 대표해 가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피해 여성과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국 법을 존중하고 공정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사법당국과 철저히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사령관의 사과는 이번 사건이 자칫 주한미군 전체에 대한 한국민의 여론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6월 미군 장갑차에 여중생 심미선·신효순양이 치여 숨진 사건 당시엔 주한미군 쪽의 미온적 대응 등으로 인해 사건이 범국민적 쟁점으로 확산된 바 있다. 손원제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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