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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연금 환급해줄테니…자동이체 누르라”

등록 2006-12-25 19:59

경찰수사 불구 비슷한 전화사기 잇따라
전화를 이용한 각종 세금·연금 환급 사기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서아무개(66)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께 한 여성으로부터 “만기가 된 국민연금 65만원을 환급해 줄테니 10분 뒤 은행 현금인출기에 가서 기다리라”는 전화를 받았다. 서씨가 은행에 도착하자 또다른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카드를 넣은 뒤 자동이체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은 서씨가 계속 신원을 확인하자 상대는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서씨는 “며칠 전 아내와 조카딸에게 같은 내용의 전화가 걸려 온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법원 직원을 사칭한 전화 사기도 이어지고 있다. 법원 직원이나 검찰청 수사관, 경찰관 등을 사칭해 자동응답전화(ARS)를 건 뒤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은행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거나 계좌를 개설하도록 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서울중앙지법에 이달 신고된 사례만도 20여건에 이른다. 대법원은 전화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홈페이지에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띄웠다.

그러나 경찰은 전화 사기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붙잡힌 외국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는데다, 공범들이 철저하게 구실을 나눠맡는 등 점조직화돼있어 연계 조직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제작해 서울 지역 모든 현금인출기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재명 고나무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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