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규 기자
시간의 흐름은 어김이 없어 하루하루가 쌓이더니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연말의 소란스러움에 빠지기 전에, 새해를 여는 각오를 다지기 전에, 우리가 걸어온 2006년을 잠시 돌아보았음 합니다.
지난 발걸음 속에 다시 내디딜 첫 걸음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달빛어린 추억]
[책속의 미래]
[이래도 먹을래]
[선생 이수호, 분필을 들다]
[대추리 700일]
[눈물의 삭발식]
[남자들이여, 앉아서 일보자]
[가을, 하늘, 잠자리]
[온몸으로 던져라]
[다섯달만의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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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옛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엑스파일)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다섯달만인 2월 4일 밤 휠체어를 탄 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붉은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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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월드컵 토고와 첫 경기에서 한국이 사상처음으로 해외원정 첫 승리를 2대1로 장식한 6월 13일 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승부를 가르는 두번째 골이 터지자 붉은악마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추풍낙엽 대신 추풍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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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전어를 양식하는 어민들이 불법 자연산 전어 어획량이 늘어나 양식전어 값이 폭락했다며, 해양수산부가 양식전어를 수매하라고 요구하다 11월 23일 3톤의 전어를 서울 종로구 계동 해양수산부 앞 길거리에 쏟아부었다. 환경미화원들이 가을 나뭇잎 대신 양식 전어를 줍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서울 기온이 영하 8도 아래로 떨어져 바위를 얼어붙게 하는 칼바람이 몰아친 12월 3일 밤, 암벽등반가 이진기(36, 왼쪽)씨와 전용학(40)씨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선인봉(708m) 남쪽 암벽에서 달빛을 맞으며 밤을 보내고 있다. 아래 편에 상계동의 불빛이 보인다. 최근 숲이 우거진 산이나 거대한 바위벽에서 비박(텐트 없이 침낭 등에서 자는 비상노숙)을 하며 밤을 새는 산악애호가들이 늘고 있다. 일상을 벗어난 잠자리를 찾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새처럼 아침을 맞은 이들은 무엇을 얻어갈까? 이씨는 "암벽의 갈라진 좁은 틈에 나를 매단 채 도심 불빛을 내려다보노라면, 평소 나와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해외원정에 앞서 훈련할 때는 설악산 암벽을 오르고, 산행을 즐길 때는 주로 도봉산을 찾는다"고 전씨가 거든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갖가지 모양이 뚫린 그림책을 엄마가 보여주자 아이가 즐거워하고 있다. 깊어가는 독서철을 맞아 10월 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교하읍 파주 출판도시에서 열린 ‘파주북시티 책잔치 2006‘행사장의 한 풍경이다. 이 책잔치는 신영복교수, 소설가 공지영씨 등 작가를 만나는 자리와 출판사 사옥 탐방, 헌책 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로 이루어진다. 파주/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동물보호시민연대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초복인 7월 20일 낮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쇠창살에 갇힌 채 `개는 인간의 반려동물‘이라며, 복날 보신탕을 먹는 문화를 비판하는 행위를 펼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민주노총 위원장직을 마치고 2년여만에 다시 교단으로 돌아온 이수호 선생이 3월 3일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 2학년 1반 국어과 수업 중에 문학과 삶에 관해 얘기하다 분필든 손을 가슴에 올린 채 감회에 젖어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경기도 평택시 대추리와 도두리 주민들과 지킴이 1백여명이 8월 1일 저녁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와 평화로운 농사를 기원하는 700일째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평택/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중증장애인을 위한 보조활동인 제도화를 위해 29일동안 서울시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여온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을 사흘 앞둔 4월 17일 오후 이명박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39명의 삭발식을 했다. 머리를 깎은 뒤 눈물을 흘리던 지체1급 장애인 이양신(30, 여, 왼쪽)씨가 동료 장애인 최진영(35, 여, 뇌병변1급 장애)씨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다른 사람을 위한 작은 배려이자 위생상에도 좋다며 `앉아서 소변보기`를 실천하고 있는 안진걸, 정영철(왼쪽부터)씨가 11월 24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맥주집 화장실에서 평소 좌변기에서 소변보는 자세를 취하며 웃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나날이 푸름을 더해가는 하늘빛이 눈부시다. 9월 5일 오후 서울 청계천 세운교 아래에서 날갯짓을 멈춘 채 나뭇가지에 앉아 볕을 즐기는 고추잠자리 날개 위로 가을 하늘은 높아만 간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손영환(대전) 선수가 9월 13일 오전 울산시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보치아 혼성개인전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울산/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 국가정보원(옛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엑스파일)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다섯달만인 2월 4일 밤 휠체어를 탄 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 독일월드컵 토고와 첫 경기에서 한국이 사상처음으로 해외원정 첫 승리를 2대1로 장식한 6월 13일 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승부를 가르는 두번째 골이 터지자 붉은악마 응원단이 환호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 전국에서 전어를 양식하는 어민들이 불법 자연산 전어 어획량이 늘어나 양식전어 값이 폭락했다며, 해양수산부가 양식전어를 수매하라고 요구하다 11월 23일 3톤의 전어를 서울 종로구 계동 해양수산부 앞 길거리에 쏟아부었다. 환경미화원들이 가을 나뭇잎 대신 양식 전어를 줍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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