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하는 김태형 기자
지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오기에 뭔가를 맺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 또한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를 맺을 이 시기에 지난 1년 동안 취재한 사진 중에 2006년을 기억해줄 사진 몇장을 골랐습니다.
신문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1년 동안 사진을 찍었지만, 고르고 보니 2006년을 특정해줄 사진이 많지는 않네요.
내년에 좀 더 좋은 사진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
[압록강변 북한 풍경]
[단둥 호산산성 건너편 북 군인]
[김제 은파리개펄 흑꼬리도요]
[서산 마애삼존불]
[평택 대책위 대추리 들판 집회]
[현대차 정몽구 회장 대검소환]
[한미FTA 4차협상 저지 범국민대회]
[안경바로쓰기 캠페인]
[봄온사랑나눔회]
신의주 지방에 계속되던 비가 그치고 여우볕이 난 4일 오전 신의주 압록강변에 북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가 나면서 이쪽 지방에도 오랜만에 더위가 찾아왔지만, 며칠간 내린 비로 강물은 황토색이다. 단둥/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북 미사일 발사이후 대북 경제 제재 조처가 강화되어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 단둥 호산산성 건너편 북쪽 땅에서 북한 군인들이 토사를 이용해 강둑을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뒤쪽으로는 아직 제대로 익지 않은 옥수수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단둥/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배고파… 인간에겐 ‘똥꼬’에 해당되는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 갯벌을 막아버린 지 5월21일로 한 달. 사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인간에게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5년 전 새만금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간이 미처 가늠하지 못했던 뭇 생명들은 벌써 그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멀리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날아가다 먼 여정의 중간 휴식처로 찾아온 새만금 갯벌에서 흑꼬리도요 한 마리. 그러나 예기치 못한 모래와 하얀 소금가루가 날리는 말라버린 개펄에서 야윈 흑꼬리도요는 낯선 침입자를 보고 달아나다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꼬꾸라져버린다. 굶주린 새의 눈에는 어지러웠을 딱딱해진 개펄에서, 더 이상 먹이를 찾지 못한 한 마리 도요는 어딘가에 쓰러져 시베리아로 향하는 꿈을 접었을 것이다. 김태형 기자 한겨레 사진부 xogud555@hani.co.kr
보호전각이 세워지기 전 시시각각 변하는 해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얼굴표정을 보여줘 ‘백제의 미소’로 불리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 보호각 안으로 밝은 햇빛이 23일 오후 들어 비치고 있다. 그동안 전각 벽 때문에 햇빛이 들지 않던 전각 내부는 지난해 11월 서산시청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이번달초 벽면 철거 공사를 시작하면서 외부에 드러나게 됐다. 1965년 문화재청이 불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전각을 만든 이후 전각이 오히려 통풍과 채광을 막아 내부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피어 불상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그러나 빗물이 직접 불상에 닿는 것을 막기 위해 전각 지붕은 그대로 남겨둬 현재 백제의 미소를 직접 볼 수는 없다. 서산시는 보호전각 벽면 철거후 1-2년 동안 불상의 풍화 상태 등 보존 상태를 지켜본 뒤 지붕철거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래 왼쪽 사진은 불상 전면에 햇빛이 들지 않는 밋밋한 모습의 불상이며, 아래 오른쪽은 보호전각이 만들어지기 전 햇빛을 받은 불상의 미소가 살아있는 모습이다. 서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평택 대추리 대추분교의 행정대집행이 있은 다음날인 5일 오후 전국에서 모인 민중연대 회원등 평택 미군기지 확정저지 범국민대책위 회원들이 전날 군이 쳐놓은 철조망을 걷어내고 있다. 평택/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4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현대차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되며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미FTA 4차협상 첫날인 23일 한미FTA저지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협상장으로 통하는 육로가 막히자 협상장 진입을 위해 바다를 헤엄쳐 건너고 있다. 서귀포/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서울경기지역 50개 안경원 대표들이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 가장, 결손가정 자녀들을 위해 15일 오전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마련한 ‘안경 바로쓰기 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새 안경테를 써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도서녹음봉사모임인 `봄온 사랑나눔회‘ 자원봉사자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강서점자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도서를 녹음하고 있다.봄온사랑나눔회는 지난해말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도서 제작을 위해 방송인 교육기관인 봄온 아카데미에서 봉사경험이 있는 예비 아나운서 학생들과 선생님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강서점자도서관은 현재 녹음도서 120종 (약 65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도서의 종류나 양이 턱없이 부족해 녹음도서를 제작할 봉사자나시각장애인에게 책을 직접 읽어주는 봉사자들을 필요로 해왔다. 위에서 부터 곽현희(24), 송철오(28), 정은진(26), 김유영(26), 박성아(25)씨.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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