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출신의 김태촌씨가 일본으로 출국한 지 3달여만인 7일 귀국하다 인천공항에서 붙잡혀 창원지검 진주지청으로 압송된 뒤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진주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2001년 4월부터 2002년 8월까지 이 교도소 전 보안과장 이아무개(56)씨에게 2천800여만원의 금품을 건네고 전화 사용이나 흡연 등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한 대한항공기에 타고 있다 이날 새벽 4시께 인천공항 도착과 동시에 검찰 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검찰은 수사 도중이던 지난 7월말 김씨가 돌연 출국하자 입국 때 통보받는 조처를 해뒀으며, 사전 체포영장을 받아둔 상태였다.
김씨는 출국 직후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이 불거질 때 일부 서방파 조직원들이 불법 게임 산업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후 구실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국외 체류 당시 한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교 목적으로 나와 있을 뿐 게임 비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재명 기자, 연합뉴스 mis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