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울시,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발표

등록 2006-09-26 19:27수정 2006-09-27 01:47

잠수교 보행 전용 다리로… 물 위엔 정원 ‘둥둥‘
다리에 보행녹지·수륙양용버스 추진
서울 잠수교가 내년 하반기부터 보행자 전용 다리로 바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잠수교를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바꾸고 수상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해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바꾸는 내용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는 현재 반포대교와 복층 형태로 운영 중인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모두 막고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여가 공간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교통량 분산처리를 위해 반포대교 남단 1차로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 1월까지 교통영향분석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4월부터 공휴일에 교량 보행전용화 시범실시를 한 뒤 2008년 1월부터는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잠수교 남·북단 쪽 한강 물 위에 ‘수상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2500㎡ 규모의 이 정원은 민자 유치를 통해 어린이 놀이시설, 편의시설, 소형 선박계류장, 수상 조각품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잠수교 위 반포대교 난간에 낙하 분수를 설치해 다리 구간 총 1920m에선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게 된다. 이 낙하분수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디지털 조명이 설치돼 저녁에는 화려한 불빛이 쏟아지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시는 한강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08년 말까지 양화·마포·한강·동작·한남대교 5개 다리의 상하행 차로를 각 1개씩 줄여 보행녹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치수를 바탕으로 적극적 이수를 통해 한강을 맑고 매력있는 서울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거리 넘치는 한강으로=서울시는 우선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4.6㎞ 구간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10m인 수로 너비를 20m로 넓히고 수질을 개선해 강 위에 조각배를 띄울 예정이다. 강 위에서 조각배를 타고 다니면서 한강변 생태탐방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콘크리트 호안은 계절별 야생화와 덩굴식물이 어우러지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이촌지구 등 2㎞를 시범지역으로 올해 10월부터 정비하는데 홍수 기간 중 모니터링을 거쳐 2009년까지 76㎞ 전 구간을 ‘녹색’ 물결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엔 ‘난지도 하늘다리’를 놓는다. 이 다리는 두 공원 사이에 있는 자원회수시설의 굴뚝에 줄을 매단 현수교 형태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한다. 망원·양화·여의도·이촌·반포지구 등 7개 지구에 모두 14곳의 버스정류장을 만들고, 노인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한강시민공원 인근의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주변 곳곳에는 무인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무료로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된다.

새로 열리는 한강의 물길=그동안 한강의 교통수단은 유람선·놀이배가 고작이었다. 이에 시는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수상관광콜택시·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관광콜택시를 시범운영한 결과 속도나 비용 등에서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선 쾌속선 10대를 도입하고 앞으로 이를 관광 자원화한다는 생각이다.

시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한강을 물길로 이용하는 ‘서해항로 한강주운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서해항로 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물류·관광·여객 등 수상 이용계획, 터미널·선착장 진출입로, 연계교통 수단 등 기반시설 계획,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게 된다. 시는 특히 안양천과 중랑천, 탄천 등에 주변 배후지역과 연계해 수상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중랑천의 경우 성동도시개발구역과 맞물려 있어 배후지역 개발이 쉽고 탄천은 주변 송파·분당 인구가 집중된다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김성보 한강기획2팀장은 “이 지역에 수상 터미널이 생길 경우 물길을 이용한 교통량 분산으로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맞물려 마곡, 노량진(흑석), 당인리 등에도 배후단지(워터프런트타운)가 조성된다.

한강 경관 규제도 강화=서울시는 앞으로 한강변의 단조로운 병풍식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건축심의 때 아파트 단지의 배치형태, 건축물의 외관 등을 포함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올 연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 디자인가이드라인은 21층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또는 16층 이상으로 300가구 이상)의 건물로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거나 소규모 건축물로서 한강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있어 자치구 건축심의를 받는 건물에 적용될 예정이다.

시는 또한 내년 7월 경관법이 제정되면 경관조례를 제정해 한강 양안 500m 안팎 지역을 ‘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경관·조망권·구릉지 보존 등을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공공기여도 및 창의적인 디자인을 계획한 건축물에 대해선 용적률, 높이제한 등을 완화해주도록 건축조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애 이유주현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불교계, ‘윤석열 방어권’ 원명 스님에 “참담하고 부끄럽다” 1.

불교계, ‘윤석열 방어권’ 원명 스님에 “참담하고 부끄럽다”

대통령 관저 앞 집회서 커터칼 휘두른 50대 남성 체포 2.

대통령 관저 앞 집회서 커터칼 휘두른 50대 남성 체포

판사 출신 변호사 “경호처 직원 무료변론…불법적 지시 거부하길” 3.

판사 출신 변호사 “경호처 직원 무료변론…불법적 지시 거부하길”

영장 재집행 않고 주말 보내는 공수처…‘경호처 무력화’ 어떻게 4.

영장 재집행 않고 주말 보내는 공수처…‘경호처 무력화’ 어떻게

탄핵 찬성 노인 감쌌다고 100통 ‘전화 테러’…도 넘은 윤 지지자들 5.

탄핵 찬성 노인 감쌌다고 100통 ‘전화 테러’…도 넘은 윤 지지자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