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계속 강경한 미국

등록 2006-09-06 19:08수정 2006-09-06 22:11

개성산 인정도 반덤핑 완화도 반대 재확인
FTA 3차협상 난항 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미국 시애틀에서 6일(현지시각) 시작된 가운데 미국 쪽이 우리의 최대 관심사인 반덤핑 완화,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 모두 강경한 반대 뜻을 재확인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미 협상단에 따르면 미국 쪽은 정상가 아래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반덤핑관세, 정부 보조금을 받은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상계관세 등 무역구제와 관련해 세이프가드를 빼고는 어떤 문제도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제품 수입이 급증했을 때 수입량 제한하거나 관세를 인상하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촉진권한법(TPA법)에서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할 때 기존 무역구제조치법을 훼손하지 말라고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협정문 초안에서 무역구제분야 제목을 아예 ‘세이프가드’로 명시하고 있다. 무역구제 분야는 우리의 수출기업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이 그동안 반덤핑조처 등을 남용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우리 쪽은 애초 반덤핑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반덤핑 관련법을 개정하는 것을 협상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김종훈 우리 쪽 협상단 수석대표는 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쪽에 좀더 진지한 자세를 촉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 협상단 수석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봐 관세를 철폐해주는 문제와 관련해 “한-미 협정은 미국 상품과 한국 상품 사이의 문제로, 이에 대해선 어떤 유연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김종훈 대표는 이에 대해 “미국도 역외가공을 인정한 경우가 있다는 등의 논리를 제시해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이 경쟁분야 협정문에 ‘우리나라 재벌에 대해 경쟁법(반독점법·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는 규정을 명시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는 기업집단(재벌)에 대해 오히려 역차별이 있을 정도로 공정거래법상 규제하고 있다”고 미국 쪽에 반박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6일 오전(한국시각 7일 새벽)에 3차 협상을 시작해 농업, 상품, 금융 등 14개 분과에서 본격적인 밀고당기기 싸움을 벌였다.

시애틀/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계엄날 아무 일 없었다는 윤석열 “호수 위 달그림자…” 1.

계엄날 아무 일 없었다는 윤석열 “호수 위 달그림자…”

이진우 전 사령관 “계엄날 폰 3개로 지휘, 내가 뭔 말한지 몰라” 2.

이진우 전 사령관 “계엄날 폰 3개로 지휘, 내가 뭔 말한지 몰라”

전한길과 정반대…한국사 스타 강사 강민성 “부끄럽다” 3.

전한길과 정반대…한국사 스타 강사 강민성 “부끄럽다”

구준엽, 아내 하늘 보내며 마지막 키스…“통곡에 가슴 찢어져” 4.

구준엽, 아내 하늘 보내며 마지막 키스…“통곡에 가슴 찢어져”

[단독] “구속기한 만료돼 불법구금”…윤석열 구속취소 청구 5.

[단독] “구속기한 만료돼 불법구금”…윤석열 구속취소 청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