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팀 파견해 점검한 뒤 최종 협의
미국산 쇠고기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미국 현지 수출 작업장을 점검하고 수입 재개를 최종 판단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실사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수출 작업장을 점검했을 때 우리가 지적한 미비점에 대해 지난달 말 미국쪽에서 보완 조처를 취했다는 연락이 왔다”며 “3명의 전문가를 현지에 보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사가 끝나면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최종 협의를 한 뒤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9월 중순께 수입 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지난 5월 37개 미국 수출 작업장을 점검한 결과 주요 작업장 7곳에서 △미국산과 캐나다산 쇠고기가 구분되지 않은 채 처리되고 △30개월 이상 소를 도축하면서 쓴 절단 톱을 30개월 이하짜리에도 사용하는 등의 문제점을 발견해 미국 쪽에 보완을 요구해왔다. 미국은 △한국으로 수출할 쇠고기 제품에 별도 코드를 부여해 다른 제품과 섞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절단 톱도 이전의 2개에서 3개로 늘려 30개월 이전과 이후를 구분해 사용하는 보완책을 제시했다고 농림부는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문제로 지난 2003년 12월부터 수입이 금지된 상태다. 지난 2003년 기준 국내에 수입된 쇠고기는 연간 30만t 규모로 이 중 미국산이 20만t을 차지했다. 미 쇠고기 수입이 금지된 지난 2004년에는 수입시장 규모가 15만t 규모로 축소됐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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