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호 최성식 선장, 부산 도착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풀려난 동원수산 소속 동원호 최성식 선장이 9일 밤 김해공항에 도착, 회사 관계자들과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오수희/사회/ 2006.8.9 (부산=연합뉴스) osh9981@yna.co.kr
동원호 선원 4명 부산서 가족과 상봉
지난 4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풀려난 동원호 한국인 선원 중 최성식(38) 선장과 선원 등 4명이 대한항공 KE 1405 편으로 9일 오후 9시10분께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해 가족들을 만난 뒤 황급히 취재진을 따돌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최 선장은 부산에 도착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좋다"고 짤막하게 대답을 하고는 피곤한 모습으로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하고는 가족들이 공항에 가지고 온 승용차로 도착 10여 분만에 공항을 떠났다.
4살 난 아들을 안고 공항에 한 시간 전부터 나와 기다리던 최 선장의 아내(38)도 취재진들을 피해 공항을 빠져 나가 공항에서 최 선장 가족의 눈물 어린 상봉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최 선장의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며 "공항에 나오니 남편이 돌아온다는 사실이 실감난다"며 "그동안 절과 집을 오가며 남편이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기도했는데 남편이 무사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경북 울진에 계신 부모님들도 무사하게 돌아왔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아들을 직접 보기 위해 공항에 나오려고 했지만 멀어서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두익(36) 기관사도 일체의 인터뷰를 거절한 채 출국장을 나서자 마자 가족들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떠났다.
공항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김 기관사의 아내(32)는 "남편이 납치돼 있던 4개월 동안 집과 친정을 오가며 가끔 걸려오는 남편의 전화만을 기다리며 마음 졸이며 생활했다"며 "일단 남편이 쉬도록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기관사의 아내는 "남편이 납치된 모습을 TV를 통해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지금의 심정으로는 다시는 남편이 원양어선을 타지 못하게 하고 싶다"고 그동안의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함께 도착한 동원호 선원인 조리사 이기만(40)씨와 통신장 전종원(39)씨도 공항에서 곧장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는 최 선장 등 선원 가족 20여 명이 나왔으나 30~40명이나 되는 취재진들의 취재 열기에 놀란 듯 급히 공항을 떠났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부산=연합뉴스)
"너무 기쁩니다"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풀려난 동원수산 소속 동원호 최성식 선장의 부인 조미선씨가 아들과 함께 9일 밤 김해공항에서 최 선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수희/사회/ 2006.8.9 (부산=연합뉴스) osh9981@yna.co.kr
동원호 선원, 부산 도착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풀려난 동원수산 소속 동원호 김두익 1기사가 9일 밤 김해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며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오수희/사회/ 2006.8.9 (부산=연합뉴스) sh9981@yna.co.kr
김 기관사의 아내는 "남편이 납치된 모습을 TV를 통해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지금의 심정으로는 다시는 남편이 원양어선을 타지 못하게 하고 싶다"고 그동안의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함께 도착한 동원호 선원인 조리사 이기만(40)씨와 통신장 전종원(39)씨도 공항에서 곧장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는 최 선장 등 선원 가족 20여 명이 나왔으나 30~40명이나 되는 취재진들의 취재 열기에 놀란 듯 급히 공항을 떠났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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