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해도 적발 0” 보도뒤 재단속 경찰서 4곳 그쳐
속보=성인오락실 35곳의 불법행위를 신고받은 서울·부산 등의 경찰서 15곳이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다는 보도(<한겨레> 7월27일치 2면) 뒤, 지방경찰청 차원의 감찰이나 재단속을 벌인 곳은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경기 성남 중원·분당·수정경찰서 등 네 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업주가 입건된 곳은 신고된 업소 35곳 가운데 2곳(6%)뿐이었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두 차례나 재단속을 나가, 애초 112로 신고된 수정구 신흥동 ㅂ오락실 업주 최아무개(35)씨를 등록필증 미구비 혐의로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7일엔 아무 혐의를 잡지 못했으나, 이튿날 다시 출동해 게임기 50대 모두에 심의등록필증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성남 중원경찰서도 은행동 ㅆ오락실 업주 김아무개(43)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그 밖의 경찰서 11곳은 신고 당시 10~20분 가량의 형식적 점검만 했음에도, 이후 어떤 추가 조처도 하지 않았다. 특히 부산의 8개 경찰서는 한 곳도 추가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재단속 지시를 했으나 결과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2일 “불법 성인오락실에 대한 112 신고가 접수되면 지구대뿐 아니라 관할 경찰서 생활질서계에도 통보해 지구대의 단속 결과가 적절한지 확인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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