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수도 회장이 붙잡히면서 제이유그룹의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동부지검은 27일 “주 회장을 상대로 제이유 계열사에 1300억원의 부당한 자금을 지원한 혐의(업무상 배임)와 아미코스 수수료 84억원을 횡령한 혐의, 다단계 영업상의 사기(9800억원)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주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해유전 개발사업이나 정·관계 로비 혐의와 관련해서는 아직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 회장은 26일 검찰에 붙잡힐 때 무려 17대의 휴대전화를 갖고 이를 바꿔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통화해 왔으며, 제이유 다단계 사업자였던 조아무개씨에게 부탁해 6월20일부터 경기도 이천의 한 빌라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지검 이춘성 차장검사는 “주 회장은 도피 중 제이유 계열사 소유의 차량을 이용했으며, 고속도로를 다닐 때도 휴게소가 아닌 갓길 등에서 잠깐 쉬었다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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