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등 핏자국…수건·비닐봉지도 프랑스인 집에 있던 것”
2명의 갓난아기가 프랑스인 집 냉동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방배경찰서는 24일 갓난아기들이 이 집에서 태어났다가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인인 프랑스인 ㅋ씨가 휴가로 비운 동안 이 집에 드나든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사브리핑에서 “ㅋ씨의 집 화장실과 거실 및 발코니에서 희미한 핏자국이 발견됐고, 갓난아기를 감싸고 있던 수건과 비닐 봉지가 이 집에 있던 것이라는 점 등을 볼 때 숨진 아기들이 이 집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1차 부검 결과 갓난아기들은 백인이거나 백인·황인 혼혈로 추정되며, 폐에 공기가 차 있는 것으로 봐서 태어난 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갓난아기 2명 중 1명을 감쌌던 수건은 이 집 주인이 사용하던 것이며, 비닐봉지도 ㅋ씨의 부인이 쇼핑센터와 팬시점에서 가져와 집에 보관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건에서 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숨진 갓난아기들의 몸무게는 각각 3.24㎏과 3.63㎏으로 쌍둥이인지는 1주일 뒤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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