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경과에 대한 공식 기자 브리핑이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反) FTA 시위로 취소됐다.
정부는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중인 2차 협상 사흘째인 12일 저녁 9시 서울 광화문 통상교섭본부에서 협상 진행상황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맡은 김종훈 수석대표가 협상장인 신라호텔을 빠져나와 시위 인파에 둘러싸인 통상교섭본부로 이동해야 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는데 시위 인파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 취소했다"고 말했다.
중간 브리핑 취소는 도심 교통이 마비된데다 김 수석대표의 이동과정에서 시위대와 마주칠 경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간 브리핑을 13일 오전으로 연기했다.
정부는 2차 협상을 개시하면서 공식 브리핑 일정을 12일과 14일 저녁 등 두차례로 잡았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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