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참가자 경찰과 몸싸움…6명 연행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제2차 본협상이 시작된 10일 노동자, 시민단체들이 협상장소인 서울 신라호텔을 중심으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하는 등 FTA 저지활동에 나섰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반(反)FTA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 9시 신라호텔 주변 장충체육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FTA가 타결되면 미국의 거대자본과 한국의 독점자본을 위한 구조조정 속에서 농업, 의료, 교육 등 민중의 삶이 송두리째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며 FTA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미국의 양대 노총인 미국노총산별회의와 승리혁신연맹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정부는 시민사회단체와 충분히 협의해 노동친화적인 무역과 경제협력 모델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협상 반대운동을 강력하게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 산하 26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FTA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미 노동단체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한미FTA협상 대응전략 토론회'를 열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4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오전 장충체육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참여연대 주최로 14일까지 릴레이 1인시위도 시작했다.
반(反)FTA 단체들은 장충체육관에서 50m 떨어진 신라호텔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몸싸움을 벌여 일부 참가자들이 팔과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또 경찰이 신라호텔 부근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출구의 통행을 제한하자 지하철에서 내려 기자회견에 합류하려던 KTX여승무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반(反)FTA 단체들은 정오부터 장충체육관 앞에서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오후 1시30분께 해산했으며, 경찰은 낮 12시15분께 전ㆍ의경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문화연대 사무총장 등 6명을 성동경찰서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광화문에서는 범국본 문화예술공대위가 FTA 중단을 기원하며 15일 오후 3시까지 노래공연과 퍼포먼스를 벌이는 `100시간 논스톱 릴레이 문화행동'을 시작했으며 오후 7시부터는 시민단체들이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범국본 회원 50여명은 서울시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FTA저지 캠페인 및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 주변에 전ㆍ의경 29개 중대(3천480명)를 집중 배치하고 호텔로비와 회담장 주변 계단, 복도 등 호텔 내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서울=연합뉴스)
반(反)FTA 단체들은 정오부터 장충체육관 앞에서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오후 1시30분께 해산했으며, 경찰은 낮 12시15분께 전ㆍ의경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문화연대 사무총장 등 6명을 성동경찰서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광화문에서는 범국본 문화예술공대위가 FTA 중단을 기원하며 15일 오후 3시까지 노래공연과 퍼포먼스를 벌이는 `100시간 논스톱 릴레이 문화행동'을 시작했으며 오후 7시부터는 시민단체들이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범국본 회원 50여명은 서울시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FTA저지 캠페인 및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 주변에 전ㆍ의경 29개 중대(3천480명)를 집중 배치하고 호텔로비와 회담장 주변 계단, 복도 등 호텔 내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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