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터 서울에서 한미 FTA 2차 협상이 열리기로 한 가운데 9일 오후 협상회의장인 장충동 신라호텔 주변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쌀 개방에 대한 한국민 민감성 이해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아직 결정안돼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아직 결정안돼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 측 수석대표는 9일 "한.미 FTA는 미국은 물론 한국에도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며 "이번 FTA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인 유대관계가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틀러 대표는 또 쌀 개방과 관련 "한국민들이 느끼는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는 한.미 FTA 2차 본협상 개시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5시10분께 워싱턴 덜레스발 대한항공 KE09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이 같이 밝혔다.
반대여론이 높아지는 등 한.미 FTA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이날 커틀러 대표의 입국장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비행기를 빠져나오자마자 취재진을 마주친 커틀러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포토라 인에 선 채로 5분 가량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첫 소감을 밝힌 커틀러 대표는 "한.미 FTA 2차 협상에서 양국간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는 2차 협상의 쟁점과 관련 "모든 이슈가 다 쟁점이며 17개 협상분과에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구체적 양허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쌀 개방 문제와 관련 커틀러 대표는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쌀 개방 문제 역시 협상장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한.미 FTA 반대시위 및 여론과 관련해서는 "한.미 FTA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 그는 "매번 기자들이 이 문제를 질문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인터뷰를 마친 커틀러 대표는 입국장을 빠져나오다 공항 바깥에서 시위중이던 FTA 반대 시위단의 구호를 듣고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으며 서쪽 주자창으로 향하다 취재진 및 수행원에 둘러싸여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커틀러 대표는 공항을 빠져나온 뒤 주차장에 미리 대기중이던 흰색 SUV를 타고 오후 5시40분께 수행원 4∼5명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이날 커틀러 대표와 함께 도착한 한.미 FTA 미국 측 협상단 30여명 역시 미리 준비 중이던 버스 두 대에 나눠 탄 뒤 커틀러 대표와 함께 출발했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한미FTA] “미국 협상단은 입국과 동시에 출국하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도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미FTA 미국 협상단의 입국 반대를 주장했다. 범국본과 한미FTA학생대책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인천공항 1층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협상은 권투에서 20kg와 400kg에 달하는 선수가 상대하는 것과 같다. 즉각 협상을 중단하고 협상단은 입국과 동시에 출국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 등 4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학생대책위도 "FTA와 관련된 일체의 논의,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으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웬디 커틀러 한미FTA 미국측 수석대표 등 75명으로 구성된 미국 협상단은 10일부터 시작되는 FTA 2차 협상을 위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입국시간, 비행기 편명 등은 외부에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FTA 저지집회 등으로 인한 만약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공항 경찰대 소속 전ㆍ의경 등 10개 중대 인력을 출국장을 비롯한 공항 주변에 배치했다. 임은진 홍정규 기자 yy@yna.co.kr (서울=연합뉴스)
커틀러 대표는 2차 협상의 쟁점과 관련 "모든 이슈가 다 쟁점이며 17개 협상분과에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구체적 양허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쌀 개방 문제와 관련 커틀러 대표는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쌀 개방 문제 역시 협상장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한.미 FTA 반대시위 및 여론과 관련해서는 "한.미 FTA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 그는 "매번 기자들이 이 문제를 질문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인터뷰를 마친 커틀러 대표는 입국장을 빠져나오다 공항 바깥에서 시위중이던 FTA 반대 시위단의 구호를 듣고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으며 서쪽 주자창으로 향하다 취재진 및 수행원에 둘러싸여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커틀러 대표는 공항을 빠져나온 뒤 주차장에 미리 대기중이던 흰색 SUV를 타고 오후 5시40분께 수행원 4∼5명과 함께 서울로 향했다. 이날 커틀러 대표와 함께 도착한 한.미 FTA 미국 측 협상단 30여명 역시 미리 준비 중이던 버스 두 대에 나눠 탄 뒤 커틀러 대표와 함께 출발했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한미FTA] “미국 협상단은 입국과 동시에 출국하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도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미FTA 미국 협상단의 입국 반대를 주장했다. 범국본과 한미FTA학생대책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인천공항 1층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협상은 권투에서 20kg와 400kg에 달하는 선수가 상대하는 것과 같다. 즉각 협상을 중단하고 협상단은 입국과 동시에 출국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 등 4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학생대책위도 "FTA와 관련된 일체의 논의,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으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웬디 커틀러 한미FTA 미국측 수석대표 등 75명으로 구성된 미국 협상단은 10일부터 시작되는 FTA 2차 협상을 위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입국시간, 비행기 편명 등은 외부에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FTA 저지집회 등으로 인한 만약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공항 경찰대 소속 전ㆍ의경 등 10개 중대 인력을 출국장을 비롯한 공항 주변에 배치했다. 임은진 홍정규 기자 y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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