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여직원 ㄱ아무개씨를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장성 출신의 국방부 간부 ㅇ아무개(55)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ㅇ씨는 지난 20일 “저녁을 함께 먹자”며 ㄱ씨를 불러내 서울 용산구 삼각지 부근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ㄱ씨를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23일 용산서를 찾아가 ㅇ씨를 고소한 뒤 국방부에 휴가를 냈으며, 현재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ㅇ씨는 경찰 조사에서 “ㄱ씨가 구토를 해서 여관에 데려가 옷을 벗기고 닦아줬을 뿐이며, 성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자 ㄱ씨가 지난 23일 병원에서 채취한 체액을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분석하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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