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주임검사 최재경)는 23일 현대차로부터 계열사 채무 탕감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연원영(58)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구속했다.
연씨는 2002년 4월 현대차의 계열사 채무 탕감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동훈(58·구속기소)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로부터 현대차 계열사인 위아의 채권을 한국산업은행에 환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또 같은해 5월 김씨한테서 “대한생명에서 위아의 채권을 빨리 재조정할 수 있도록 담당 부서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1억원과 5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수재 등)로 김유성(64) 전 대한생명 감사와 이정훈 전 캠코 유동화자산관리부장도 구속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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