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22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 사건에 대해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심 재판이 끝나면 나머지 삼성 일가를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벌써 넉 달이 지나고 있다’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검찰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천 장관은 또 1차 기소 당시 공소시효 만료가 촉박한 시점에 경영진만 기소했던 것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를 잃을 만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소시효를 하루이틀 앞두고 한두 사람만 기소한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린 에버랜드 전·현 사장 공판에서 검찰은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7700원에 발행된 뒤 이재용씨에게 넘어갈 당시 적정 주가는 22만원이라는 연세대 경영학부 신진영 교수의 의견서 등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다음달 20일로 지정하며 “곧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신승근 고나무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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